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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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논어로 성서 읽기 19: 공정(公正), 편을 넘어 모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2026.08.21 09:06:12

작성자박성중 조회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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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성서 읽기 19: 공정(公正), 편을 넘어 모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공자는 “군자는 두루 사랑하고 편당하지 않으며, 소인은 편당하고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논어』 「위정」 14)고 말합니다. 여기서 주(周)는 두루 미치고 널리 포용하는 것을, 비(比)는 사사로운 친분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편을 드는 것을 뜻합니다. 공자가 말하는 공정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는 기계적인 평등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사람과 남의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사적인 관계나 이익보다 마땅한 기준을 따르는 태도입니다. 따라서 공정은 단순한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사적인 욕망을 넘어 공동체 전체를 바라보는 인격의 문제입니다.


사도 야고보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야고보서 2:1, 새번역)고 권면합니다. 야고보는 공동체 안에서 사람을 사회적 지위에 따라 다르게 대하는 태도를 강하게 비판합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 부자에게는 좋은 자리를 내어 주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천대하는 모습을 예로 듭니다. 여기서 문제는 단순한 예의의 결핍이 아니라, 사람의 가치를 외적 조건으로 판단하는 왜곡된 기준입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태도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양립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도 야고보의 공정은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소유와 지위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과 존엄을 지닌 존재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합니다.


공정은 누구의 편인가보다 어떤 기준을 따르는가의 문제입니다. 친한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낯선 사람에게는 엄격하다면 그것은 공정이 아닙니다. 사적인 관계와 이익을 넘어 모든 사람을 존엄하게 대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공정한 사람은 편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사적인 편보다 더 큰 기준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공동체의 신뢰는 바로 이러한 공정함 위에서 세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