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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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논어로 성서 읽기 18: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않습니다 2026.08.06 17:39:43

작성자박성중 조회수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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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성서 읽기 18: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않습니다


자공이 공자에게 평생 실천할 만한 한마디를 묻자, 공자는 “그것은 서(恕)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논어』 「위령공(衛靈公)」, 24)고 답합니다. 여기서 공자는 도덕의 출발점을 거창한 규범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찾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말과 행동, 내가 받고 싶지 않은 대우를 먼저 돌아볼 때 비로소 타인을 존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가르침은 단순히 해를 끼치지 말라는 소극적 금지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의 윤리입니다. 공자에게 인간다움은 상대의 처지를 자신의 처지처럼 생각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본뜻이다.”(마태복음 7:12 새번역)

예수께서는 흔히 '황금률'이라 불리는 이 말씀을 통해 성경의 윤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십니다. 공자의 가르침이 ‘하지 말라’는 소극적 표현이라면, 예수의 말씀은 ‘먼저 하라’는 적극적 실천으로 확장됩니다. 특히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본뜻이다”는 표현은 이웃을 향한 사랑과 배려가 성경 전체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상대가 바라는 선을 먼저 실천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과 황금률은 모두 인간관계의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습니다. 내가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존중하고, 내가 용서받고 싶다면 먼저 용서하며, 내가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공동체는 권리만을 주장하는 사람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에 의해 세워집니다. 배려는 작은 실천이지만, 인간다운 사회를 만드는 가장 큰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