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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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성서 읽기 12: 서(恕), 나를 미루어 타인을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2026.07.04 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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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恕), 나를 미루어 타인을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공자는 제자 자공이 “평생 실천할 만한 한마디가 있습니까?”라고 묻자, “그것은 서(恕)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논어』 「위령공」 23)고 답합니다. 여기서 서(恕)는 단순한 동정심이나 관용이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과 배려의 덕목입니다. 공자는 도덕의 출발점을 거창한 이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두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도 싫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인간은 비로소 타인을 존중하는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본뜻이다.”(마태복음 7:12, 새번역)
이 본문은 흔히 ‘황금률(Golden Rule)’이라 불립니다. 예수께서는 단순히 해를 끼치지 않는 소극적 윤리에 머물지 않고, 먼저 선을 행하는 적극적 사랑을 요청하십니다. 특히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본뜻이다.”라는 표현은 이 계명이 성서 전체의 핵심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결국 사람을 향한 구체적인 배려와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사랑은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먼저 행동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공자의 서와 예수의 황금률은 모두 자기중심성을 넘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삶을 가르칩니다. 두 가르침은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인간관계의 중심에 공감과 배려를 놓습니다. 나를 이해하는 만큼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다운 공동체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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