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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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성서 읽기 10: 지락(至樂), 배움 그 자체가 기쁨이 됩니다 2026.06.14 09: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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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락(至樂). 배움 그 자체가 기쁨이 됩니다
공자는 『논어』의 첫머리에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말합니다. 공자가 말하는 즐거움은 배움의 결과로 얻는 명예나 성공에서 오는 기쁨이 아닙니다. 배우고, 익히고, 자신이 조금씩 변화해 가는 과정 자체에서 얻는 깊은 만족입니다. 이러한 기쁨을 ‘지락(至樂)’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배움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간을 성장시키는 삶의 방식이며, 그 과정 속에서 인간은 가장 깊은 기쁨을 경험합니다. 공자에게 참된 배움은 경쟁에서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기쁨이었습니다.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시편 1:2, 새번역). 여기서 ‘즐거워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헤페츠’(חֵפֶץ)는 단순한 감정적 기쁨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기쁨과 자발적인 열망을 의미합니다. 또한 ‘묵상하다’(הָגָה)는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반복하여 읊조린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끊임없이 익히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시편 1편이 말하는 즐거움은 말씀을 소유하는 데 있지 않고,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참된 배움은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며, 반복은 지루함이 아니라 성숙의 길입니다.
배움은 종종 시험과 경쟁의 도구로만 여겨집니다. 그래서 배우는 과정은 즐거움보다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배움의 가장 큰 보상은 배움을 통해 변화되는 자기 자신입니다. 지락은 무엇을 얻었는가보다, 배우는 삶 자체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누리는 인간의 가장 깊은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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