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금주의말씀
논어로 성서 읽기 9: 이립(而立), 자기 삶의 중심을 세우는 일입니다 2026.05.28 19:58:41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립(而立), 자기 삶의 중심을 세우는 일입니다
공자는 『논어』 「위정」에서 “서른에 섰다”(三十而立)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립(而立)은 경제적 독립이나 사회적 성공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가 말한 ‘섬’은 삶의 방향과 가치관이 분명해져, 외부의 흔들림 속에서도 자기 기준 위에 살아갈 수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젊은 시절의 인간은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비교 속에서 쉽게 흔들리지만, 이립은 비로소 자기 삶의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이립은 혼자 살아가는 고립이 아니라, 자기 뜻을 세우고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는 성숙한 자립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살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라야 합니다.”(에베소서 4:15, 새번역) 여기서 그는 인간의 성숙을 ‘자라감’의 이미지로 설명합니다. 신앙은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점진적으로 중심을 형성해 가는 과정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진리를 말하고 살면서”라는 표현은 단순히 진리를 아는 것을 넘어,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즉 인간은 외적 성공이 아니라, 진리와 사랑 안에서 자기 삶의 중심을 세워 갈 때 비로소 성숙해집니다. 자기 기준 없이 흔들리는 삶이 아니라, 옳다고 믿는 가치를 붙들고 살아가는 인간의 성장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은 서른이 되어도 여전히 방향을 잃고 살아갑니다. 사회는 끊임없이 비교를 요구하고, 사람들은 타인의 기준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다. 성숙은 남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중심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립은 성공의 나이가 아니라, 비로소 자기 삶에 책임을 지기 시작하는 인간의 내적 출발점입니다.
- 등록된 관련링크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