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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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성서 읽기 8: 불혹(不惑),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중심입니다 2026.05.26 20: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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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不惑),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중심입니다
공자는 『논어』 「위정」에서 “마흔에 미혹되지 않았다”(四十而不惑)고 말합니다. 여기서 불혹(不惑)은 단순히 나이를 뜻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기준이 분명해져 외부의 유혹과 혼란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공자에게 ‘혹(惑)’은 무엇이 옳은지 알지 못해 마음이 흔들리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불혹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뜻이 아니라, 적어도 무엇을 따라 살아야 하는지는 분명히 아는 삶의 단계입니다. 욕망과 비교, 두려움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자기 중심을 잃지 않는 판단력이 바로 불혹의 핵심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는 이 이상 더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온갖 교훈의 풍조에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말아야 합니다.”(에베소서 4:14, 새번역) 여기서 그는 신앙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를 ‘흔들리는 어린아이’에 비유합니다. 특히 ‘흔들린다’는 표현은 파도 위를 떠다니듯 방향 없이 휘청이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는 외부의 말과 분위기에 쉽게 끌려다니는 인간의 불안정함을 드러냅니다. 반대로 성숙한 사람은 일시적 감정이나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붙들어야 할 진리를 중심에 둡니다. 따라서 바울이 말하는 신앙의 성숙은 단순한 지식의 증가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내적 분별력의 형성입니다.
오늘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와 욕망 속에서 살아갑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보다 무엇이 자극적인지가 더 쉽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래서 현대인은 많은 것을 알지만 쉽게 흔들립니다. 성숙이란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불혹은 모든 답을 얻은 상태가 아니라, 삶의 중심을 잃지 않는 인간의 깊은 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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