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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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성서 읽기 2: 극기복례(克己復禮), 절제는 인간다움의 회복입니다 2026.04.14 15:38:40

작성자박성중 조회수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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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기복례(克己復禮), 절제는 인간다움의 회복입니다


공자는 『논어』 「안연」에서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克己復禮爲仁)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극기(克己)는 욕망을 억압하는 단순한 금욕이 아니라, 자기중심적 충동을 절제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다스리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또한 복례(復禮)는 형식적 규범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관계의 질서, 곧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삶의 방식으로 복귀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극기복례는 개인의 도덕적 수양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적 조화를 이루는 근본 원리입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마태복음 16:24, 새번역). 여기서 ‘자기를 부인한다’는 표현은 자기 부정의 단호한 요구를 뜻하는 명령형입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욕망과 의지를 절대화하지 않고, 더 높은 가치와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재구성해야 함을 요구합니다. 또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고통을 감수하는 행위를 넘어, 자기 중심성을 내려놓고 타자와 하나님을 향해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실천을 뜻합니다. 


결국 극기복례는 억압의 윤리가 아니라 자유의 조건입니다. 절제되지 않은 욕망은 인간을 흔들리게 하지만, 절제된 욕망은 인간을 관계 속에 세웁니다. 공자와 성서는 모두 인간다움의 회복이 자기 절제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극기복례는 단순한 도덕 규범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