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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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WARDOUTWARD 묵상 – 비판적 사고 – 좋은 판단을 내리기 위한 성찰적·논리적 사고 2025.11.16 09:59:31

작성자박성중 조회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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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 – 좋은 판단을 내리기 위한 성찰적·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는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아니라, 그 정보의 근거·맥락·타당성을 성찰적으로 검토하는 능력입니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 프랑스의 철학자, 수학자, 과학자, 근대 철학의 아버지)는 『방법서설』에서 ‘분명하고 명확한 것만을 참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판단 보류’를 통해 오류를 피하는 사고의 규범을 제시했습니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 독일 출신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작가, 정치 이론가)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생각하지 않음’(thoughtlessness)이 악의 평범성을 낳는다고 비판하며, 성찰적 판단력의 부재가 전체주의를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판적 사고는 ‘맹목이 아니라 잘 판단하기 위한 성찰과 논증의 실천’입니다. 


예수는 산상설교에서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네 온 몸이 밝을 것이요,”(마태복음 6:22, 새번역)이라 비유하며, 잘못된 인식이 왜곡된 판단을 낳는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잠언 1:2-5(새번역)은 “이 잠언은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정의와 공평과 정직을 지혜롭게 실행하도록 훈계를 받게 하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서 전체에서 지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공동체를 살리는 분별력 즉 좋은 판단을 내리는 능력으로 비판적 사고를 윤리적 책임과 결부된 ‘삶의 방식’으로 이해합니다.


비판적 사고는 합리적·성찰적 판단의 능력이며, 동시에 지혜의 실천입니다. 오늘 우리는 정보의 과잉 속에서 반응의 속도를, 좋아요의 갯수를 진리의 기준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좋은 판단은 언제나 ‘잠시 멈춤’에서 시작됩니다. 주어진 사실을 묻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숙고하며,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이 느림의 미덕이야말로 진정한 비판적 사고입니다. ‘잘 판단하고자 한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비판적 사고를 위한 격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