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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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WARDOUTWARD 묵상 – 창의성 -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 탐구 2025.11.16 09:34:05

작성자박성중 조회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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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 탐구


창의성은 흔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이해되지만, 철학적으로 보면 그것은 기존의 질서와 의미 구조를 넘어서는 열림의 운동입니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 프랑스의 철학자, 사회학자, 작가)는 『차이와 반복』에서 창조란 이미 존재하는 동일성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 그 자체를 생산하는 생성의 흐름이라고 주장합니다. 창의성은 정해진 목적에 봉사하는 기술이 아니라, 고정된 틀의 바깥으로 흘러가며 세계를 새롭게 구성하는 능력입니다. 즉 창의성은 ‘가능한 것의 범위’를 넓히는 철학적 사건입니다. 


성서는 창의성을 단순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 활동에 참여하는 인간의 응답으로 봅니다. 신약성서, 에베소서 2:10(새번역)은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포이에마(ποίημα, 작품)’로서 선한 일을 위해 창조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인간의 창의적 행위가 단순한 개인적 재능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이어가는 존재론적 부름임을 나타냅니다.


창의성은 세계와 존재가 품고 있는 더 깊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차이를 생산하는 생성의 힘이며, 창조주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는 영적 감수성입니다. 그러므로 창의성은 목표를 더 효율적으로 이루는 능력이 아니라, 닫힌 세계를 열어 진정한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의 확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