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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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WARDOUTWARD 묵상 – 들어가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 2025.10.03 11:39:08
작성자박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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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들어가야 할 때가 있고, 물러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때를 분별하지 못하면 나아가야 할 순간에 주저앉거나, 물러서야 할 순간에도 집착하여 결국 자신과 공동체 모두를 해롭게 만듭니다. 지혜로운 삶이란 바로 이 ‘적절한 때’를 아는 삶입니다.
공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곧게 말하고, 도가 없으면 언행을 삼간다(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논어』 헌문 14:3). 군자는 단순히 자신의 뜻만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과 상황을 헤아리며 들어갈 때와 물러날 때를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소극적인 회피가 아니라, 더 큰 도를 위해 자기 자리를 지혜롭게 선택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성서도 이와 같은 가르침을 전합니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알맞은 때가 있다.”(전도서 3:1, 새번역).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정하신 시간이 있다고 말합니다. 울 때와 웃을 때, 심을 때와 거둘 때,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지혜는 바로 이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며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적절한 때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묻고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처세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욕심을 절제하고 더 큰 질서와 섭리에 순응하는 지혜이며, 자신을 넘어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올바른 선택입니다. 들어갈 때와 물러날 때를 분별하는 자, 하나님의 지혜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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