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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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INWARDOUTWARD 묵상 – 수단을 가리지 않음, 그 유혹과 한계 2025.08.24 22: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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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을 가리지 않음, 그 유혹과 한계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오늘날 많은 조직과 개인에게서 들려오는 무언의 신조입니다. 기업은 실적을 위해 불법적 로비나 환경 파괴를 감수하고, 개인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정행위나 타인에 대한 배려 없는 전략을 선택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정보 조작, 가짜 뉴스, SNS 상의 여론 조작 역시 이 사고방식의 산물입니다. 그러나 결과 지상주의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도덕적 기반을 잠식합니다.
칸트(Immanuel Kant)는 『실천이성비판』에서 “사람을 단순히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라”는 정언명령을 강조했습니다. 즉, 목적을 위해 인간을 희생시키는 것은 결코 도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실과 칸트의 대비는 오늘날 ‘성과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것인가, 아니면 도덕을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집니다.
예수는 “너희는 그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야 한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따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마태복음 7:16) 말합니다.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야 한다.”라고 하지만, 그 열매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의로운 과정에서 나온 열매를 의미합니다. 예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위’가 결국 스스로를 파괴한다고 경고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성공’이 아니라, ‘의로운 과정’입니다. 수단을 가리지 않는 승리는 잠시 달콤할 수 있으나, 결국 신뢰와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쓴 열매를 맺습니다. 그 열매가 우리의 손에 들려 있기 전에,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나는 무엇을 잃어가며 성공을 좇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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