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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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WARDOUTWARD 묵상 – 도덕적 환상주의와 양심 - Dietrich Bonhoeffer 2024.05.02 09:30:31

작성자박성중 조회수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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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환상주의와 양심


보다 악화된 정적은 도덕적 광신주의의 전체적 붕괴입니다. 광신자들은 그들의 도덕적 순수성은 악의 힘에 대한 대적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그러나 황소처럼, 그들은 붉은 기를 든 사람 대신에 붉은 기를 향해 달려듭니다. 그리고 지치고 굴복합니다. 그들은 비본질적인 것에 말려들게 됩니다. 그리고 적들의 보다 나아진 창의적 재간이 놓은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 양심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결정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저항할 수 없는 압도에 대항해 자신을 지키려고 싸웁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혼란이 있습니다. 조언이나 지원 없이 그 자신의 양심으로 어떤 중요한 선택이 요청되는 모든 것. 그는 갈기갈기 찢어져 있습니다. 악은 그의 양심이 신경과민적이고 우유부단하게 만드는 너무도 그럴듯하고 기만적인 겉모습으로 접근합니다. 결국 그는 깨끗한 양심 대신 구원받은 것으로 스스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절망을 피하는 의미로서, 양심을 속이기 시작합니다. 인간이 그의 양심에만 오로지 의지한다면 그는 나쁜 양심이 때로는 미혹된 양심보다 얼마나 더 유익하고 강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 실패합니다.


- Dietrich Bonhoeffer, 『감옥으로부터 온 편지와 글』, 17~18쪽.



Moral Fanaticism or Conscience


Worse still is the total collapse of moral fanaticism. The fanatic imagines that his moral purity will prove a match for the power of evil, but like a bull he goes for the red rag instead of the man who carries it, grows weary and succumbs. He becomes entangled with non-essentials and falls into the trap set by the superior ingenuity of his adversary.

Then there is the man with a conscience. He fights single-handed against overwhelming odds in situations which demand a decision. But there are so many conflicts going on, all of which demand some vital choice-with no advice or support save that of his own conscience-that he is torn to pieces. Evil approaches him in so many specious and deceptive guises that his conscience becomes nervous and vacillating. In the end he contents himself with a salved instead of a clear conscience, and starts lying to his conscience as a means of avoiding despair. If a man relies exclusively on his conscience he fails to see how a bad conscience is sometimes more wholesome and strong than a deluded one.


- Dietrich Bonhoeffer,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New York: The Macmillan Company), pp.17~18.



“붉은 기를 든 자를 보지 않고 붉은 기를 향해 돌진한다.” 이들은 표현처럼 광신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바른 실천이 가능할까?”라는 I. 칸트의 실천이성에 대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윤리적 행위라 믿는 행위의 논리적 근거의 상실 그리고 방향 없는, 현실 인식 없는 돌진. 그리고 광신의 결과는 얼마 가지 않아 다가올 포기와 변절입니다. 


양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심이 문제가 아니라 양심은 늘 구체적인 악이라는 순간에 존재합니다. 그 양심에 기반했다는 선택은 결국 한 쪽을 지지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 선택이 가져올 폭력에 대해서도 양심은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홀로 깨뜻하다는 양심은 착각이며 무책임의 다른 이름일 수 있습니다.


오늘 구체적 악의 현실은 우리에게 지혜를 요구합니다. 필요한 것은 광신이나 양심이라 불릴 맹목이 아닌 현실에 대한 이해입니다.



5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리하면 받을 것입니다.


- 야고보서 1:5



written and translated by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