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금주의말씀

INWARDOUTWARD 묵상 – 어리석음의 사회학 - Dietrich Bonhoeffer 2024.07.07 21:09:39

작성자박성중 조회수191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어리석음의 사회학


어리석음에 대한 적절한 대처는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지가 필수적입니다. 이 정도는 확실합니다. 그것은 지적 결함이라기보다는 도덕적 결함입니다. 훌륭한 지성이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있고, 지성은 낮지만 전혀 어리석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놀랍게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얻은 인상은 어리석음이 선천적이라기보다 후천적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어리석게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어리석게 만들도록 허용하는 특별한 상황에서 얻어집니다. 우리는 더 나아가 어리석음은 비사교적인 사람 또는 고독한 사람에게보다 사교에서 비난받거나 추종하는 개인들과 집단들에게 일반적이라는 것을 관찰합니다. 사교에서 실패하거나 그것에 마음을 쓰는 개인이나 집단에서보다 비사교적이거나 고독한 사람들에게서 어리석음이 덜 흔하다는 것을 관찰합니다. 이로써 어리석음은 심리학적인 어떤 것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학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한계가 분명한 외부적 요인의 심리학적 부산물인 역사적 상황이 인간에게 작용하는 특별한 형태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정치적이든 종교적이든지 폭력적인 혁명은 대부분 인류에게 어리석음의 폭발을 낳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실제로, 그것은 거의 심리학, 사회학의 법칙처럼 보일 것입니다. 한 사람의 권력에는 다른 사람의 어리석음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특정 소질, 예를 들어 지적 소질이 둔화되거나 파괴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권력의 급증은 너무나 강력해서 인간의 독립적인 판단을 박탈하고, 그들은 새로운 상황을 스스로 평가하려는 노력을 - 다소 무의식적으로 – 포기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종종 완고할 수 있지만 이것이 그가 독립적이라고 생각하도록 우리를 오해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든, 특히 그와의 대화에서, 그 사람 자신과 이야기하는 것, 그 사람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신에 그를 지배하는 일련의 슬로건, 표어 등과 마주하게 된다. 그는 저주 아래 있고 눈이 멀었으며 그의 인간성은 매춘되고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가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고 단순한 도구가 되면, 어리석은 자는 가지 않을 악의 길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항상 그것이 악이라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인간의 성격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인류에 대한 악마적인 착취의 위험이 있습니다.


- Dietrich Bonhoeffer, 『감옥으로부터 온 편지와 글』, 22~24쪽.



Sociology of Folly


To deal adequately with folly it is essential to recognize it for what it is. This much is certain, it is a moral rather than an intellectual defect. There are men of great intellection who are fools, and men of low intellect who are anything but fools, discovery we make to our surprise as a result of particular circumstances. The impression we derive is that folly is acquired rather than congenital; it is acquired in certain circumstances where men make fools of themselves or allow others to make fools of them. We observe further that folly is less common in the unsociable or the solitary than in individuals or groups who are inclined or condemned to sociability. From this it would appear that folly is a sociological problem rather than one of psychology. It is a special form of the operation of historical circumstances upon men, a psychological by-product of definite external factors. On closer inspection it would seem that any violent revolution, whether political or religious, produces an outburst of folly in a large part of mankind. Indeed, it would seem to be almost a law of psychology and sociology. The power of one needs the folly of the other. It is not that certain aptitudes of men, intellectual aptitudes for instance, become stunted or destroyed. Rather, the upsurge of power is so terrific that it deprives men of an independent judgement, and they give up trying-more or less unconsciously-to assess the new state of affairs for themselves. The fool can often be stubborn, but this must not mislead us into thinking he is independent. One feels, somehow, especially in conversation with him, that it is impossible to talk to the man himself, to talk to him personally. Instead, one is confronted with a series of slogans, watch-words, and the like, which have acquired power over him. He is under a curse, he is blinded, his very humanity is being prostituted and exploited. Once he has surrendered his will and become a mere tool, there are no lengths of evil to which the fool will not go, yet all the time he is unable to see that it is evil. Here lies the danger of a diabolical exploitation of humanity, which can do irreparable damage to the human character.


- Dietrich Bonhoeffer,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New York: The Macmillan Company), pp.22~24.



성서는 하나님을 모르는 것을 어리석음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은 궁극의 상실을 뜻합니다. 궁극의 진, 선, 미와 같은 가치의 상실입니다.


구약의 예언자 예레미야의 당시,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따라야 할 궁극적인 것들에 무관심하거나 뒤로 미루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거짓의 선택에 하나님과 이웃에게 부끄러움이 없고 눈앞의 자신만의 편리와 이익을 추구하던 자들, 곧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 어리석은 자들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예언합니다.


오늘 하나님 그리고 궁극에서 물을 때 우리의 어리석음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것, 두려워 할 일이 아닙니다. 그 길 위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때 비로서 우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22  나의 백성은 참으로 어리석구나. 그들은 나를 알지 못한다. 그들은 모두 어리석은 자식들이요, 전혀 깨달을 줄 모르는 자식들이다. 악한 일을 하는 데에는 슬기로우면서도, 좋은 일을 할 줄 모른다.


- 예레미야 4:22



written and translated by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