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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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WARDOUTWARD 묵상 – 10년 후 - Dietrich Bonhoeffer 2024.04.17 09: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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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10년은 한 사람의 일생에서 긴 시간입니다. 시간은 우리 소유 가운데 가장 비싼 선물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돌이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나가 버린 시간을 되돌아보기를 그렇게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시간은 우리가 완전한 인간의 삶을 살지 못한 시간이며, 경험, 창조적인 노력, 즐거움, 그리고 고통으로도 풍요롭지 못한 시간입니다. 잃어버린 시간은 충만하지 않은 시간, 공허하게 남겨진 시간입니다. 지난 10년은 그와 같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상실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회고로 깨닫는 진리, 지식, 그리고 경험은 실재와 비교되는, 우리가 실제로 살아온 삶과 비교되는 단순한 추상일 뿐입니다. 그러나 잊어버리는 능력이 은혜의 선물인 것처럼, 그렇게 기억, 우리가 배워왔던 교훈을 회상하는 것은 책임 있는 삶에 있어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 Dietrich Bonhoeffer, 『감옥으로부터 온 편지와 글』, 15쪽.
After Ten Years
TEN YEARS is a long stretch in a man's life. Time is the most precious gift in our possession, for it is the most irrevocable. This is what makes it so disturbing to look back upon time we have lost. Time lost is time when we have not lived a full human life, time unenriched by experience, creative endeavour, enjoyment and suffering. Time lost is time we have not filled, time left empty. The past ten years have not been like that. Our losses have been immeasurable, but we have not lost time. True, knowledge and experience, which are realized only in retrospect, are mere abstractions compared with the reality, compared with the life we have actually lived. But just as the capacity to forget is a gift of grace, so memory, the recalling of the lessons we have learnt, is an essential element in responsible living.
- Dietrich Bonhoeffer,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New York: The Macmillan Company), p.15.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이들을 만나는 일은 불편합니다. 오로지 타자에게로만 향하는 그들의 화살.
과거를 그냥 돌아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배움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자기합리화 외에 아무것도 아닌 자기 아닌 것들을 향한 큰 소리를 멈추고.
자기 객관화 또는 자기 대상화. 인간에게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능력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듭니다. 이를 통해 다시 그냥 존재(즉자적 존재)는 책임적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은 바로 추상이 아니라 실제를 변화시키는 책임적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아멘.
3 무슨 일을 하든지, 경쟁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자기보다 서로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4 또한 여러분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 주십시오.
5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 빌립보서 3:3~5
* 이 문서는 1942~43년으로 넘어갈 때쯤, 본 회퍼가 몇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낸 것이다. 이는 한스 폰 도나니에게서 제국보안본부가 체포를 독촉하며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 쓴 글이다.
written and translated b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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