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의 문제

권위의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신뢰의 문제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신실함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가 소유한 특별한 재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적 권위는 자신의 힘을 구하지 않는 예수의 종, 곧 말씀의 권위에 복종하는 형제 중의 형제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 Dietrich Bonhoeffer, 『함께하는 삶』, 109쪽.

The question of authority

The question of trust, which is so closely related to that of authority, is determined by the faithfulness with which a man serves Jesus Christ, never by the extraordinary talents which he possesses. Pastoral authority can be attained only by the servant of Jesus who seeks no power of his own, who himself is a brother among brothers submitted to the authority of the Word.

- Dietrich Bonhoeffer, Life together, p.109.

누구도 예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보다 하나님 말씀에 철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그런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하십니다. 그들의 삶에는 형식적 순종은 있을지 모르나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것일 뿐 하나님의 의지가 담긴 말씀을 따르는 바른 행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많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입술을 통해 권위를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권위는 말씀을 담은 입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이 보여주는 신실함에 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나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고 있어. 그래서 신실해.” 스스로 신실하다는 착각입니다

결국, 신앙 공동체를 뒤로 한 채, 자신의 힘과 이익을 구하는 어떤 것도 권위를 가질 수 없습니다. 진정한 권위는 낮아짐입니다. 낮아짐의 섬김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말씀의 권위에 복종하는 길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1  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다.

3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르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는다.

4  그들은 지기 힘든 무거운 짐을 묶어서 남의 어깨에 지우지만, 자기들은 그 짐을 나르는 데에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경문 곽을 크게 만들어서 차고 다니고, 옷술을 길게 늘어뜨린다.

6  그리고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며,

7  장터에서 인사 받기와, 사람들에게 랍비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는 호칭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선생은 한 분뿐이요, 너희는 모두 형제자매들이다.

- 마태복음 23:1~8

written and translated by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