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씀의 자유로운 전달입니다, 특정한 직분, 시간, 그리고 장소에 얽매인 임명된 목회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인간의 말로써, 하나님의 완전한 위로, 그의 훈계, 친절, 준엄하심을 증거하는 독특한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말하는 것은 무한한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경청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어떻게 상대방에게 올바른 말이 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적극적인 도움이 부족하여 모순된다면 그것이 어떻게 설득력 있고 진실한 말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이 인내와 관용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조급함과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려는 열망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것이 어떻게 해방시키고 치유하는 말씀이 될 수 있겠습니까?

- Dietrich Bonhoeffer, 『함께하는 삶』, 103-104쪽.

If it is not accompanied by worthy listening

What we are concerned with here is the free communication of the Word from person to person, not by the ordained ministry which is bound to a particular office, time, and place. We are thinking of that unique situation in which one person bears witness in human words to another person, bespeaking the whole consolation of God, the admonition, the kindness, and the severity of God. The speaking of that Word is beset with infinite perils. If it is not accompanied by worthy listening, how can it really be the right word for the other person? If it is contradicted by one's own lack of active helpfulness, how can it be a convincing and sincere word? If it issues, not from a spirit of bearing and forbearing, but from impatience and the desire to force its acceptance, how can it be the liberating and healing word?

- Dietrich Bonhoeffer, Life together, pp.103-104.

“경청(worthy listening)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도움이 부족하여 모순된다면”, “조급함과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려는 열망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럴 때 목회적 선포가 아니라 인간적 말하기가 되고 사역이 실패하는 원인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답은 간단합니다.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하고,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의 열망을 투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이때 우리는 예수의 오심을 깨닫고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선언은 목회적 선포인가? 인간적 말하기인가? 다시 물어야 합니다.

19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

20  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1  그러므로 더러움과 넘치는 악을 모두 버리고, 온유한 마음으로 여러분 속에 심어주신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능력이 있습니다.

22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23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얼굴을 거울 속으로 들여다보기만 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24  이런 사람은 자기의 모습을 보고 떠나가서 그것이 어떠한지를 곧 잊어버리는 사람입니다.

- 야고보서 1:19-24

written and translated by park